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발생한 김길리–미국 대표팀 충돌 사고는 규정과 판정, 이의 제기 절차까지 한 번에 드러난 사건이었어요.
목차
2월 10일 혼성 계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은 김길리–최민정 등이 나선 대표팀으로 출전해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 레이스 중반,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선두권에서 치고 나가던 상황에서 밸런스를 잃고 넘어졌고, 뒤에서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틈 없이 그대로 충돌해 함께 펜스로 날아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 김길리는 쓰러진 상태에서도 끝까지 팔을 뻗어 터치를 시도해 최민정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뒤라 상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고 말았습니다.
- 경기 후 확인 결과, 김길리는 오른팔이 찢어져 출혈이 있어 치료를 받았고, 오른손에 부기가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한 장면 때문에 “상대 실수로 우리 선수가 큰 충돌을 당했는데, 왜 결승으로 올려주지 않느냐”는 팬들의 분노가 폭발하게 된 거죠.


왜 ADV(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려주지 않았나
쇼트트랙에서 말하는 ADV(Advance, ‘어드밴스’)는 상대의 반칙이나 충돌로 피해를 본 선수가, 원래 결승 진출이 가능한 위치였다고 판단될 때 심판 재량으로 다음 라운드에 올려주는 규정입니다.
이번 준결승에서 한국이 ADV를 받지 못한 핵심 이유는 충돌 당시 한국의 위치가 ‘3위’였다고 판정됐기 때문이에요.
- 혼성 계주는 보통 상위 2개 팀만 A파이널(메달 결정전)에 진출합니다.
-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규정과 올림픽 경기 운영 기준에 따르면, 충돌이나 반칙이 발생했을 때 피해 팀이 그 순간 1위 또는 2위, 즉 ‘다음 라운드 직행권’ 안에 있어야 ADV를 줄 수 있습니다.
- 이번 충돌 상황에서 한국 코치진과 선수들은 “김길리가 최소 2위 싸움, 혹은 미국과 거의 나란한 위치였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영상 판독 끝에 한국이 3위였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 이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 규정상 ADV 조건(1–2위)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한국을 결승 A파이널로 올려줄 수 없게 됩니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정리하면:
- “2위권 안에서 사고 → 상대 과실이면 ADV 가능성 O”
- “3위 이하에서 사고 → 아무리 억울해도 ADV는 규정상 거의 불가능”
이번 경우가 바로 두 번째에 해당했기 때문에, 결국 한국은 B파이널(5–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 메달 경쟁에서 탈락했습니다.


심판 이의 제기에 왜 ‘현금 100달러’가 필요한가
경기 직후 방송 카메라에 잡힌 장면 중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이, 한국 코치 김민정이 100달러 지폐를 손에 쥐고 심판석으로 뛰어가는 모습이었죠.
이 행동의 배경에는 ISU의 ‘공식 이의 제기(프로테스트) 규정’이 있습니다.
- ISU는 경기 판정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때 서면 항의서와 함께 100 스위스프랑(또는 이에 상응하는 달러·유로)를 ‘보증금(deposit)’ 형식으로 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돈은 말 그대로 “진정성을 담보하는 보증금”입니다. 아무 근거 없는 항의를 남발하면 대회 운영이 마비되기 때문에, 일정 금액을 걸고 이의를 제기하게 만들어 무분별한 항의를 걸러내는 장치로 쓰이는 거죠.
- 중요한 포인트는 카드나 계좌이체가 안 되고, 현금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 현장 상황에서 신용카드 결제나 송금 절차를 밟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즉시성·확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각 나라 코칭스태프는 보통 경기장에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두고, 필요할 때 바로 심판에게 가져가는 관행이 자리잡았습니다.
- 만약 항의가 받아들여져 판정이 바뀌면, 이 보증금은 그대로 반환됩니다.
- 반대로 항의가 기각되면 이 돈은 ISU에 귀속되고, 말 그대로 ‘날아가는 돈’이 됩니다.
이번 한국의 경우, 코치가 실제로 지폐를 들고 뛰어갔지만, 심판이 애초에 서류 접수와 보증금 납부 자체를 받아주지 않았던 것도 큰 논란이었습니다.
- 심판진은 “어드밴스를 받을 최소 조건(충돌 당시 1–2위)을 충족하지 않았다”며, 서면 항의서와 100달러를 받는 단계 이전에 ‘접수 불가’ 결론을 통보했습니다.
- 결과적으로 한국은 돈을 내보지도 못한 채, 이의 제기 자체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모양새가 되어 팬들의 분노를 더 키웠습니다.

왜 한국은 끝까지 ‘ADV’ 대신 결과를 받아들였나
사후 인터뷰를 보면, 선수와 코치진 모두 규정의 한계를 인지한 상태에서 움직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최민정은 “그 상황에서 우리가 2위였으면 어드밴스가 나왔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우리 실수도 있었다”고 말하며 위치 선점 싸움에서 밀렸다는 자책 섞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 코치진 역시 영상 판독을 지켜본 뒤, 심판진이 ‘3위’ 판정을 고수하는 이상 규정상 ADV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 다만 코치 김민정이 “내 눈에는 최소 2위 싸움이었다”고 강조한 부분에서, 빙판 위 위치 판단과 영상 판독 기준에 대한 불신과 문제 제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빙판 위 위치 다툼 0.1초, 0.1m의 차이가 메달을 가르고, 규정 적용 여부까지 바꾼다”는 쇼트트랙의 잔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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