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 김연경이 찾은 ‘일본 인터하이’, 고교 스포츠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

한국의 ‘전국체전’처럼 일본에도 전국 규모의 고교 체육대회가 있어요. 바로 ‘인터하이(Inter-High)’예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 감독이 슈지츠고등학교 배구팀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 일본 현지를 찾으면서 이 대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하이 대진표 신인감독 김연경이 찾은 ‘일본 인터하이’, 고교 스포츠의 꿈이 펼쳐지는 무대

일본 고교 스포츠의 정점, 인터하이

인터하이의 공식 명칭은 ‘전국 고등학교 종합체육대회(全国高等学校総合体育大会)’입니다. 1963년 첫 개최 이후 매년 7~8월에 열리며,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을 대표하는 고등학교들이 참가해요. 전국적으로 약 30개 종목에서 3만 8천 명이 넘는 학생과 지도자가 참여할 정도로 일본 고교 스포츠 최대의 이벤트랍니다. 전국 학생들에게 ‘출전 자체가 영예’로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대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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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예선부터 전국 본선까지

인터하이는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되지 않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요. 5월부터 7월까지 지역 예선을 거쳐 각 지역 대표를 선발한 뒤, 8월이면 일본 전역에서 선발된 강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선 경기를 치릅니다. 본선은 약 10일간 이어지고, 개최지는 매년 바뀌기 때문에 ‘순회형 전국체전’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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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참가하는 학교 수가 워낙 많아 두 팀씩 선발될 때도 있고, 예선전 단계에서만 500팀 가까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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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종목, ‘여름의 고시엔’이라 불리다

배구 종목은 인터하이 안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스포츠예요. 남녀부 각각 전국 40~50개 학교가 본선에 출전하며, 일본 배구 팬들은 이를 ‘여름의 고시엔’이라 부를 정도로 열광합니다. 실제로 일본 여자배구의 명문 슈지츠고등학교 역시 인터하이 단골 출전 학교로, 지난해 대회에서는 도쿄 대표 시모키타자와 세이토쿠고교와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이 대회가 단순한 체육 활동이 아닌 이유는, 일본 배구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대부분 이 무대를 거쳤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일본 대표 이시카와 유키나 쿠로고 아이 같은 선수들도 모두 인터하이 MVP 출신입니다.

일본 청춘의 상징,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이유

인터하이는 일본의 학교 체육문화인 ‘부카츠(部活)’ 정신이 살아있는 무대입니다. 학생들이 수년간 방과 후 땀 흘려 연습한 결과를 전국 규모의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죠. 그래서 인터하이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일본 청춘과 열정을 상징하는 ‘꿈의 대회’로 자리잡았어요.

​인터하이는 패배자가 돌아올 기회가 없는 단판 토너먼트 방식이라, 한 경기 한 경기의 순간이 인생 최대의 한 장면이 됩니다. 이런 점이 수많은 일본 스포츠 만화 속에서 인터하이가 ‘최고의 무대’로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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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인감독 김연경’과 인터하이의 만남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 감독과 선수단은 일본의 인터하이 현장을 직접 찾아 고교 팀들의 경기력과 팀 문화를 분석했어요. 일본 청소년 배구가 가진 체계적인 시스템과 선수들의 집중력은 김연경 감독이 이끄는 팀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힌트를 주었답니다.

‘인터하이’는 단순히 일본 고교생들의 대회가 아닌, 국가 대표 선수들이 성장하는 출발선이에요. 이 무대를 이해하는 건, 곧 일본 스포츠의 뿌리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김연경 감독이 배운 ‘인터하이의 힘’, 앞으로 한국 청소년 배구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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